아프리카 최악 재해 참사...사망·실종 천여 명

아프리카 최악 재해 참사...사망·실종 천여 명

2017.08.16.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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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시에라리온에서 지금까지 4백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도 6백여 명에 달하는 등 아프리카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와 산사태가 휩쓸고 간 마을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주택 백여 채가 매몰 되며 마을은 황폐한 집터만 남았습니다.

[마빈티 까누 / 주민 : 우리는 여기서 태어났지만 이런 끔찍한 재앙은 처음입니다. 살아남은 것에 감사드립니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군병력을 동원해 시신 수습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만 수백 구, 실종자까지 합치면 천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재해 중 최악의 참사입니다.

[자원봉사자 : 우리는 결코 이런 재앙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최악의 재앙입니다. 대참사입니다.]

병원에는 시신을 안치할 장소마저 부족해 수습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 시신이 방치되며 장티푸스와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3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인근 경찰서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했습니다.

[존 제임스 / 유니세프 관계자 :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 최소한의 공간이나 물, 생필품 등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은 추가 산사태와 전염병으로 희생자가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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