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 확산...3명 사망·30여 명 부상

美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 확산...3명 사망·30여 명 부상

2017.08.13.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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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와 관련해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에 반대하는 또 다른 시위대가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모두에게 평등할 권리가 있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시위를 이어가는 이들을 향해 난데없이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합니다.

이 사건으로 시위대 1명이 숨졌습니다.

차를 운전한 용의자는 지난해 공화당 당원으로 가입한 21살 제임스 필즈 2세로,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알 토마스 / 샬러츠빌 경찰서장 :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살인혐의로 기소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안전을 지원하던 경찰관들의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상공에서 시위 현장을 살피던 경찰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습니다.

시위 규모가 커지고 피해가 확산하면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휴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증오, 편협, 폭력을 강력히 비판합니다.]

이번 유혈 사태는 시 의회가 남부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 소속 장군으로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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