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격미사일 준비 완료...여러 발 떨어지면?

日 요격미사일 준비 완료...여러 발 떨어지면?

2017.08.13.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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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괌을 향해 탄도미사일로 쏘면 일본 상공을 통과할 거라고 공언하자 일본 정부가 부랴부랴 해당 지역에 요격 미사일을 긴급 배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러 발이, 혹은 너무 높은 고도에서 떨어지면 요격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히로시마 현과 시마네 현 등 4곳에 육상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이 긴급 배치됐습니다.

북한이 괌 해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상공을 통과한다고 밝힌 일본 내 지역들입니다.

전에는 요격용 미사일이 없던 곳이라 다른 기지에서 긴급 공수됐습니다.

히로시마 북쪽 동해에는 해상용 요격미사일 SM3가 탑재된 이지스함이 출동했습니다.

1차로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고 실패하면 지상 수십km에서 요격하는 2단계 시스템이 상시 준비태세에 들어간 겁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법적으로 필요한 파괴조치명령은 이미 내려진 상태입니다.

상황이 생길 때마다 발령하던 파괴조치명령을 일본 정부가 지난해 8월 이후 상시 발령이 내려진 상태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일본 요격시스템은 괌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이 목표가 아니라 그 미사일이 고장이나 다른 이유로 일본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발이 한꺼번에 떨어지거나 수천km 이상 고고도에서 떨어질 경우엔 요격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해온 북한 미사일 관련 대피 훈련도 계속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이번 달 말에는 이시가와 현에서 12번째 훈련이 계획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상황이 되면 피해가 막대할 수밖에 없는 대도시는 빼고 바다나 농촌 지역에서만 훈련이 반복되는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나면서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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