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돌파구 마련하나...中 행보 관심

트럼프-시진핑 돌파구 마련하나...中 행보 관심

2017.08.13. 오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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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의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트럼프와 시진핑의 통화가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통화는 시진핑 주석이 먼저 제안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북한이 '말 폭탄'으로 위험수위를 높이고 있을 때 이루어진 두 정상의 통화.

양측이 공개한 내용으로 볼 때 눈에 띄는 합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중 정상이 전화통화를 나눈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베이징 외교가는 위기 때마다 양국 정상의 통화가 급한 불을 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통화 자체가 북한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일 때도 미-중 통화가 적지 않은 부담을 줬다며 이번에도 경고성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이 전화통화 이후 어떻게 중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북핵과 한미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라는 '쌍 중단'을 요구한 만큼 이를 계속 밀고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에 특사를 보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무역보복 조치를 앞두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통화로 한반도 위기 상황을 쉽게 잠재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이 이미 괌 타격 시점을 밝힌 데다 이달 말 한미 연합군사훈련까지 앞두고 있어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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