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불 택시' 첫 선..."도로 막혀도 요금 걱정 없어요"

日 '선불 택시' 첫 선..."도로 막혀도 요금 걱정 없어요"

2017.08.12.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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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택시 요금이 만만치 않아 택시를 타려는 승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택시 회사들이 승객들을 잡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택시를 탄 뒤 택시가 낯선 길로 가거나 도로가 막혀 꼼짝할 수 없으면 승객들은 마음을 졸이기 마련입니다.

[도쿄 시민 : 일부러 멀리 돌아 가고 있나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도쿄 시민 : 길이 막혀서 빨리! 빨리! 그런 느낌이 든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속절없이 올라가는 택시 요금이 문제인데 앞으로 일본에서는 그런 걱정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택시를 타기 전에 목적지까지 요금을 미리 정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먼저 승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소요 시간을 토대로 요금이 표시됩니다.

표시된 금액으로 택시를 이용하려면 승차를 신청하고 그러면 택시가 승객을 태우러 오는 방식입니다.

길이 막히거나 먼 길로 돌아가도 미리 결정한 금액만 내면 되기 때문에 추가 요금 부담이 없습니다.

[도쿄시민 : 좋네요. 안심할 수 있겠네요.]

[도쿄 시민 : 실제 나오는 요금보다 (미리 내는 요금이) 더 비싸면 싫지만, 크게 비싸진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택시회사들이 이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건 승객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택시 승객 수는 지난 10년 동안 30%가량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택시 기본 요금을 당초 2km에 730엔에서 1km에 410엔으로 내린 것도 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책 중 하나입니다.

일본 정부도 택시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거들기 위해 그동안 택시 수가 부족한 지역이나 공항에서 기차역까지 등 특수한 경우에만 가능한 합승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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