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재산 224조 원...빌 게이츠보다 훨씬 많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부자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과 CNBC 방송은 지난주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빌 브라우더 전 허미티지 자산운용 CEO가 푸틴 대통령의 순 자산이 2천억 달러, 약 224조 원에 이른다고 증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액수는 현 추정치 기준으로 빌 게이츠의 재산 900억 달러, 약 101조 원과 제프 베저스의 재산 850억 달러, 약 95조 원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입니다.

브라우더는 "푸틴 대통령이 부당 이득 2천억 달러를 축적해 서방 국가에 보관하고 있다며 푸틴의 모든 돈은 잠재적으로 자산 동결과 몰수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우더는 또 "러시아에는 살인과 고문, 납치, 갈취, 자산 몰수 등의 지시를 받고 푸틴을 위해 일하는 관리 만여 명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우더가 설립한 허미티지 자산운용은 러시아 투자에 주력하며 1996년부터 10년간 러시아 주식에 40억 달러, 약 4조 원을 투자했지만 지난 2005년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로 러시아에서 투자를 금지당했습니다.

브라우더는 허미티지가 러시아에 낸 세금 2억3천만 달러, 약 2천574억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우더는 자신의 러시아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2009년 러시아 정부 부패를 폭로한 후 고문당한 채 감옥에서 숨진 일과 관련해 미 상원 법사위에 출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