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이나다 방위상 오늘 사임 예정"

"여자 아베 이나다 방위상 오늘 사임 예정"

2017.07.28.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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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위대 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해 일지 은폐 의혹을 받는 이나다 방위상이 오늘 사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촉망받던 인물이 잇단 거짓말과 실언으로 낙마하게 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남수단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자위대의 일지 은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해 7월 남수단의 전투 정황을 기술한 파견 부대 일지가 전자문서로 남아 있는데도 육상자위대와 짜고 문서가 없다며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방위성의 자체 감찰 결과 폐기했다던 일지가 보존돼 있을 뿐 아니라 방위상이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방위성이 일지 감찰 결과를 공표하는 오늘 그녀가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극우 논객 출신으로 '여자 아베'라 불릴 정도로 아베의 측근이던 이나다 방위상은 그동안 경질 1순위로 꼽혀왔습니다.

지난달 도쿄도 의회 선거 유세에서는 자위대의 정치 중립을 훼손하는 실언으로 자민당 참패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 일본 방위상 :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철회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직 방위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주변국들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올해 3월에는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을 받는 모리토모학원 재단의 변론을 맡았던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아베 정권의 최악 지지율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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