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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무려 17톤에 달하는 멜론을 팔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푸젠 성 샤먼 시의 한 길거리에는 멜론 17톤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72세 노인은 이곳에서 10일째 멜론을 늘어놓고 팔았지만 단 1개도 팔리지 않았고 당연히 한 푼도 벌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노인의 걱정은 하루하루 늘어만 갔다.
그런데 길을 지나던 한 누리꾼이 이 노인의 모습을 SNS에 올리면서 사연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난 21일(현지 시각) 저녁 8시 무렵 갑자기 여기저기서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웨이보, 위챗 등 SNS에서 노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직접 멜론을 사러 찾아온 것이었다.
손님들의 발길은 새벽까지 끊이지 않았고 결국 노인은 하루 만에 17톤의 멜론을 모두 팔게됐다.
노인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인사와 악수를 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했다.
그는 "한 남자 손님은 멜론 두 봉지를 사고 1,200위안(한화 약 20만 원)을 낸 뒤 잔돈도 받지 않았다"며 "또 어떤 분은 제게 5,000위안(한화 약 83만 원)을 주고 떠나기도 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저를 위해 멀리서 와주신 분들도 있는데 너무 감사해서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격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outube 'Pear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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