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배기 아이, 작은 배터리 삼키고 중태 빠져…

한 살배기 아이, 작은 배터리 삼키고 중태 빠져…

2017.07.27.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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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배기 아이, 작은 배터리 삼키고 중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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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돌이 지난 아이가 작은 배터리를 삼키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한 살배기인 올리 레넌(Ollie Lennon)이 실수로 배터리를 먹은 것은 지난 5월 29일. 올리는 전자체중계에 들어가는 동그란 모양의 버튼식 배터리를 삼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와 함께 검은색 토사물을 쏟아냈고, 올리의 부모는 그가 천식이나 후두염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자, 이들은 올리를 병원에 데려갔고 X레이 촬영결과 배터리가 발견됐다.

한 살배기 아이, 작은 배터리 삼키고 중태 빠져…

올리의 아버지인 엘리엇는 "응급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너무 어려 수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병원 이송 90분이 지나고 마침내 배터리를 제거했지만, 부식 과정 중 발생한 산성 물질로 내부 장기는 이미 손상된 상태였다.

얼마 뒤 왼쪽 폐의 기관허탈로 1인치의 천공이 생겼고, 올리는 중환자를 위한 집중 치료를 받게 됐다. 상태는 급격히 악화했고, 수술이 진행됐지만, 당시 의료진은 생존율을 10% 정도로 예상했다.

한 살배기 아이, 작은 배터리 삼키고 중태 빠져…

7시간의 대수술 끝에 올리는 무사히 살아남았고, 지난 7월 17일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수술과 치료를 받은 올리는 현재 단단한 음식은 전혀 먹지 못하고 유동식만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는 "아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 너무나 축복"이라며 "장난감이나 인형에 들어가는 작은 건전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부모들이 경각심을 갖고 아이들이 건전지를 먹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PA Re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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