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투기, 서해 인근서 美 정찰기 방해 비행

中 전투기, 서해 인근서 美 정찰기 방해 비행

2017.07.25.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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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3일 중국 전투기가 서해 공해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정찰기에 90m 거리까지 접근해 비행을 방해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안전을 위협하는 비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항의했고, 중국은 애초 중국 연해에서 정찰활동을 한 미국의 잘못이라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한반도 서해 인근 공해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던 미군 정찰기를 향해 중국군 전투기 2대가 접근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미군 정찰기 아래쪽에서 비행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낮춰 상승해 정찰기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가장 가까웠을 때 거리는 겨우 90m 정도.

자칫하면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미군 정찰기는 급히 기수를 돌려 정찰 지역을 빠져나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공해 상공에서 비행 방해가 정기적으로 일어나지만, 대부분은 안전한 방법으로 이뤄진다며 이번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외교, 군사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잘못은 미국이 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군함과 군용기가 자주 중국의 연해를 정찰해 중국의 안전을 위협한 게 사태의 발단이라는 겁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국경 정찰과 관련한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게 해야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군 정찰기를 향한 중국의 위협 근접비행은 지난 2월과 5월에도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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