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면' 은행털이범에 전기톱 난동...영화 같은 엽기범죄

'트럼프 가면' 은행털이범에 전기톱 난동...영화 같은 엽기범죄

2017.07.25.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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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영화 같은 엽기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은행털이범들이 출몰하고, 스위스에서는 전기톱 난동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은행 안에 침입한 남성.

민첩하게 내부 감시카메라를 가린 뒤 현금인출기에 폭약을 설치합니다.

패트릭 스웨이지와 키아누 리브스 주연 1991년 영화 '폭풍 속으로'에서처럼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썼습니다.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입니다.

공범도 같은 가면을 착용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에서 영화에서처럼 은행 수십 곳을 털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2인조는 26살과 30살 형제입니다.

이들은 브루스 윌리스가 주인공으로 나온 1997년 영화 '자칼 The Jackal'에서처럼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 페인트칠도 하고 번호판도 갈아 끼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화에서와 달리 긴 꼬리가 밟혀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스위스 북부 소도시 샤프하우젠에서는 한 남성이 보험회사 사무실에 난입해 직원들을 전기톱으로 공격한 뒤 달아났습니다.

이 난동에 5명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대테러 부대가 출동했지만, 테러 혐의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신디 비어 / 경찰 대변인 : 테러가 아닙니다. 다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절대 테러 공격이 아닙니다.]

경찰은 키 190cm에 대머리인 51살 남성을 수배하고, 만약 이 사람과 마주치면 매우 위험하니 무조건 멀리 피한 다음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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