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 촬영한 무서운 청소년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 촬영한 무서운 청소년들

2017.07.24.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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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 촬영한 무서운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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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 경찰이 연못에서 익사하는 남성을 촬영하며 웃던 10대 다섯 명을 기소했다.

지난 7월 9일, 자멜 던 이라는 남성이 자신의 집 근처의 저수지에서 익사했다. 그가 죽기 직전, 10대 다섯 명이 그가 익사하는 현장을 보고 있었지만, 누구도 신고하지 않고 심지어 그가 익사하는 장면을 찍으며 조롱했다.

자멜 던은 결국 물에 빠져 숨졌고, 10대들은 사람이 죽어가는 비디오를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물 밖으로 나오면 널 죽일 거다" "아무도 안 구해줄 거야, 바보 같은 놈아"라는 조롱 섞인 비난이 함께 녹음되어 있었다.

코코아 카운티 경찰은 14일, SNS에서 처음 이 영상을 발견하고 촬영을 한 10대들을 기소했다.

그러나 경찰청 대변인 이본 마르티네스는 "형사가 10대들을 기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10대들이 죽은 자멜 던을 물에 밀어 넣은 것도 아니고, 플로리다는 선한 사마리아인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란, 타인이 상처를 입거나 위험에 빠졌을 때 도운 것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은 경우, 사람들을 그 책임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이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 촬영한 무서운 청소년들

▲ 물에 빠져 사망한 자멜 던

"분명히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불행하게도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보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맞다. "

그러나 플로리다 경찰들은 굴하지 않고 10대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 신고를 하지 않은 이들을 경범죄로 기소하기로 했다.

주변인들의 목격과 CCTV 확인 결과 자벨 던은 스스로 저수지에 걸어들어가긴 했지만,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자멜 던의 여동생은 "살려달라고 외치고 비명을 지르는데 누군가는 그걸 보고만 있었다는 사실이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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