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김정은 특이하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

美 국가정보국장 "김정은 특이하지만 미친 것은 아니다"

2017.07.23.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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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국제질서를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매우 특이하지만 미친 것은 아니라고 미국의 댄 코츠 국가정보국 국장이 말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대량살상무기가 테러 집단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NBC 방송과 회견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특이한 타입이지만 미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김정은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일부 이성적 요인들이 있고 그것은 정권과 국가의 생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이 핵보유국이 갖고 있는 지렛대에 주시한 결과 핵무기를 갖는 것이 결국 많은 억지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즉 리비아와 우크라이나 사례에서 핵을 절대 포기하지 말 것과 핵무기가 없으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김정은이 깨달았고 북한보다 더 집요하게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나라는 없다고 코츠 국장은 진단했습니다.

일부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코츠 국장은 북한이 핵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해 일축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이 실패든 성공이든 관계없이 미국에 잠재적 실질 위협이자 큰 우려 사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집단과 결합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9·11테러 때 대량살상무기를 실은 비행기 2대가 뉴욕의 고층빌딩에 돌진했다면 기존의 희생자 숫자 뒤에 '0'이 많이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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