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6년 만의 최악 가뭄...식량난 직면

北, 16년 만의 최악 가뭄...식량난 직면

2017.07.2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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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올해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16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데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식량 지원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식량 상황을 짚은 유엔 보고서입니다.

노란 점이 찍힌 곳이 북한의 곡창 지대인데, 주로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에 몰려 있습니다.

그런데 파종 시기인 최근 석 달 동안 이 지역에 거의 비가 안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가장 가물었던 지난 2001년보다 비가 적게 내렸다며 북한이 16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았다고 적었습니다.

대북 제재 국면이라 지원이 크게 줄어 가뜩이나 식량이 부족한데, 가뭄까지 겹쳐 심각한 식량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특히 극심한 가뭄 탓에 밀과 보리, 감자 등 이모작 작물의 수확량마저 지난해보다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년에 거둬들인 식량이 바닥난 상태에서 올해 수확 철까지 버티게 해 줄 주요 농작물마저 말라 죽은 겁니다.

이번 달 들어 비가 내리고는 있지만, 그나마도 이미 파종 시기를 놓쳐 수확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

외신들은 북한 곳곳의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심할 경우 숨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어린이와 노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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