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탄핵안 첫 발의...FBI국장 지명자 "마녀사냥 아냐"

美 트럼프 탄핵안 첫 발의...FBI국장 지명자 "마녀사냥 아냐"

2017.07.13.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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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스캔들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처음으로 발의됐습니다.

새로운 FBI 수장 지명자는 '러시아 특검'이'마녀사냥'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러시아 내통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관련 이메일을 공개했지만, '반역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역사상 최대 '마녀 사냥' 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투명했고 결백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레이 신임 FBI 국장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이 '마녀사냥'은 아니라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상원의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봅니까?]

[크리스토퍼 레이 / 美 FBI 국장 지명자 : 뮬러 (러시아) 특검이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이번 특검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 美 FBI 국장 지명자 : 제가 정보 당국의 (러시아 美 대선 개입) 판단을 의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에서 처음 발의됐습니다.

탄핵안을 발의한 브래드 셔먼 의원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것은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당장 의회에서 통과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사위, 아들까지 줄줄이 러시아 내통 의혹에 연루되면서 정치적 공방과 혼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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