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상 기후 몸살...남부는 홍수 vs 북부는 폭염

중국 이상 기후 몸살...남부는 홍수 vs 북부는 폭염

2017.07.10.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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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 한 달 가까이 폭우가 이어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북부지역은 불볕더위로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불어난 강물에 토사가 깎여나가면서 5층 아파트가 맥없이 쓰러집니다.

주민들이 미리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형 트럭도 땅 밑이 무너지면서 거센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폭우로 도로 곳곳이 마치 지진이 난 듯 길게 균열이 생기면서 주저앉았습니다.

[구조대원 : 물이 저 구멍에서 분출하면서 이곳을 따라 흘렀어요.]

도로가 강으로 변하자 주민들이 차를 버리고 배들 타고 다닙니다.

지난달 22일 이후 중국 남부에 집중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후난 성에서만 지금까지 8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만 1,2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반면에 북부 지역에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온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신장 투루판은 섭씨 48도까지 기온이 치솟았고, 간쑤와 샨시, 네이멍구, 허베이 등도 지역에 따라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았습니다.

[시안 시민 : 햇볕이 너무 뜨거워 완전무장했어요. 안 그러면 너무 더워요.]

[시안 시민 : 흑백이 선명하게 대비돼요. 외출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수도 베이징도 이번 주 내내 한낮 기온이 37-8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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