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베...지지율 30%대로 추락

위기의 아베...지지율 30%대로 추락

2017.07.10.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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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내각에 대한 국민 불신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지난 2012년 아베 내각 출범이래 처음으로 30%대로 추락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조기 개각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지역 정당에 대패해 망신을 당했던 아베 일본 총리가 이번엔 최저 지지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

3주 전 조사 때 49%보다 무려 13%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친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입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로 11%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어서가 가장 많았습니다.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아베 내각에 대해 장기 집권의 오만함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3%로 나타나 역시 아베 정권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의 수의학부 신설에 아베 총리 측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그리고 잇따른 측근들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향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베 총리는 인적 쇄신을 통한 신뢰회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부 각료와 당 주요 직책에 대한 인사를 되도록 빨리 단행하겠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경험과 실적이 증명된 베테랑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밝혔습니다.

다만 "내각의 핵심 골격은 유지하고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관방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보이고 이나다 방위상과 가네다 법무상 등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질타를 받은 각료들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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