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G20 정상회의 이모저모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G20 정상회의 이모저모

2017.07.10. 오후 12: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문재인 대통령의 다자외교 첫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이런 다자외교 무대에서는 양자회담보다 더 신경 쓸 일이 많고, 자리 배치를 두고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과거 회의와 비교해 많은 화제를 남겼는데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G20 정상회의 순간들, 모아봤습니다.

정상회의 첫날, 하루 일정을 마친 정상들은 클래식 무대로 심신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눈이 마주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갑자기 왼팔을 옆으로 길게 뻗더니 문 대통령의 손을 대뜸 잡습니다.

게다가 잡은 손을 흔들더니 다른 한 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등을 세 차례 '톡톡' 두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응을 살피려는 듯 몸까지 돌려 휙 돌아보는데, 시 주석은 모르는 척 눈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이 상황을 고스란히 지켜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반응을 훔쳐보면서 싱글벙글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네요.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려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최국인 메르켈 총리는 가운데, 바로 오른편엔 시진핑 주석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제일 끝에 자리하고 있네요.

왜 그런 걸까요.

그 힌트는 맨 앞줄 왼쪽 끝에 문 대통령과 대칭점에 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서 얻을 수 있습니다.

주요국 가운데 재임 기간이 긴 순서대로 가운데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따른 건데요,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한 새내기 대통령이라 가장자리에 자리가 배치됐습니다.

이 사진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모습입니다.

넥타이 색을 주목해 보시죠.

아베 총리만 혼자 짙은 남색 넥타이를 메고 있습니다.

언뜻 아베 총리만 따돌린 게 아닌가 싶은데, 사실 100% 우연이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두 정상의 우연한 '깔맞춤'은 한-미-일 3국 중 한미 공조에 대한 관심을 붙드는데 일조했네요.

문 대통령이 처음 독일에 도착했을 때도 유쾌한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 포착됐었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를 마중 나온 독일 쪽 관계자가 꽃다발을 내미는데요,

손을 내미는 문 대통령, 그런데 이 꽃은 대통령 부인에게 전달하려던 꽃이었습니다.

관계자가 이 사실을 말하자 문 대통령은 파안대소하며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네요.

높은 관심 속에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 중에 거의 모든 나라의 회담 요청을 받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는데요.

이제 국내외 산적한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