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일상화' 우려...테러 못지않은 위협

'랜섬웨어 일상화' 우려...테러 못지않은 위협

2017.06.29.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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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미국의 전산망을 강타한 동시다발적인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달 있었던 '워너크라이'보다 강력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이버 공격이 앞으로 일상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지만, 당분간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최대 국영은행입니다.

전산망이 이번 페트야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뒤부터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현금지급기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상당수 은행들은 물론 정부 주요 부처와 공항, 전력과 통신 등 기간시설들이 해킹에 노출되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러시아 역시 큰 타격을 받았고 유럽 10여 개 국가와 미국, 인도 등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지난달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공격보다 강력하고 정교해 피해가 여러 달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해킹 공격이 앞으로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에 테러 못지않은 위협이 될 가능성입니다.

[마이클 팰런 / 영국 국방장관 : 우리는 이제 정체 모를 '사이버 적'들을 상대해야만 하게 됐습니다. 그들은 암호화된 베일 뒤에 숨어서 어느 국가나 집단의 지원을 받으며 국가 기반 시설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전에 공격을 감지하거나, 사후에 해커들을 추적할 방법도 현재는 딱히 없어 보입니다.

[트로이 헌트 / 보안 전문가 : 랜섬웨어는 해커들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거실에 앉아 신원이 노출될 위험 없이 지구 반대편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페트야 공격의 피해는 미미하지만 결코 랜섬웨어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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