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진핑 방문 앞두고 '비상'...시위 주역 체포

홍콩, 시진핑 방문 앞두고 '비상'...시위 주역 체포

2017.06.29.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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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권반환 20주년 행사를 치러야 할 홍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시위가 격해지고 있기 때문인데, 경찰은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참가자들이 홍콩 반환 상징물을 기어오릅니다.

진정한 보통선거를 원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시진핑 반대! 류샤오보 석방!"

시 주석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시위가 열리자, 잔뜩 긴장한 경찰이 참가자 연행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불리는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이 체포됐습니다.

웡은 그동안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위를 이끌어왔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이제 홍콩인들이 민주주의와 보통선거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홍콩 반환 협정 내용인) '한 국가 두 체제'는 충분히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부터 사흘 동안 홍콩을 방문해 주권반환 20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합니다.

웡이 속한 범민주파 정당 등은 기념식이 열리는 모레, 다시 시위를 벌일 계획이고, 경찰은 경찰력의 절반 정도를 동원하며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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