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美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2017.06.27.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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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며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도 없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오는 30일 애틀란타 소녀상 제막식을 앞두고 나온 발언인데 현지 한인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재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매춘부로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일본군이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며, 돈을 받는 매춘부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조지아주 소도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도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정을 언급하며 위안부 재단에 8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는데도 한국의 사과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지 한인 사회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백규 /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 위원장 : 총영사가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까지 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교민사회는 정말로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건립위는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사례를 받는 매춘부로 부른 것은 최근 일본 외무성 공직자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일본 정부의 성명과도 모순되는 것이라며 이중적인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소녀상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설치되는 애틀랜타 소녀상은 일본 정부의 집요한 반대공작에도 불구하고, 교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제막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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