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사드, 한미동맹의 '리트머스 시험지' 돼"

美 전문가 "사드, 한미동맹의 '리트머스 시험지' 돼"

2017.06.27.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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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이 사드 문제와 북핵 해법 등을 놓고 부딪히기보다 개인적인 신뢰를 쌓는데 초점을 맞추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가 한미동맹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돼 버렸다."

프랭크 자누치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보고서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드는 정상회담이 아닌 실무급에서 논의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대북 대화 재개 로드맵 등 더 큰 그림과 인간적인 관계 구축에 초점을 두라고 제언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제임스 쇼프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은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 문재인 정부의 대북 화해 노력이 미국 내에서 회의적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 의회와 정부가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가속화하고 테러지원국 재지정에도 나서는 상황이란 겁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의 긴밀한 연대와 방위협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원의원 18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회담에서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앞당길 해법을 찾으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과보다는 우정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긴밀한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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