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규직 요구' 미화원 파업 열흘 이어져

그리스, '정규직 요구' 미화원 파업 열흘 이어져

2017.06.27. 오전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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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미화원들이 정규직을 요구하며 열흘 동안 파업을 벌였습니다.

연일 고온을 기록하고 있어 보건당국은 쓰레기 방치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화원들이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청사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진압경찰들은 방패를 내밀며 미화원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진압경찰과 미화원들 사이의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미화원들의 요구사항은 장기 계약직에게 상용 정규직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디코우 / 그리스 미화원 : 1만 명의 계약직 미화원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가족을 부양하는 겁니다.]

청사 진입에 실패한 미화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보건당국이 쓰레기 방치로 인한 공중 보건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카리메리 / 그리스 미화원 : 우리는 일자리를 계속 갖기를 원합니다. 국가가 우리를 속였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규직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은 그리스 경제의 생명줄인 구제금융을 준 국제 채권자들에게 맹세한 예산 긴축 원칙의 위반을 뜻합니다.

인구 1000만의 그리스는 지난 2008년 부채 위기 직후부터 340조 원이 넘는 구제금융을 빌렸으며 또 다시 구제금융 협상을 하는 형편입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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