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50명 공포의 비행'...아찔했던 사건사고들

'승객 350명 공포의 비행'...아찔했던 사건사고들

2017.06.26.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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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터면 큰일 날뻔한 상황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전해졌습니다.

승객 350여 명이 태운 채 엔진이 고장 난 여객기가 극적으로 회항하는가 하면, 놀이기구에서 떨어진 소녀를 시민들이 극적으로 구해낸 일도 있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승객 350여 명 탄 여객기, 폭발음 이어 진동

이륙한 지 1시간 반이 지난 여객기 내부가 굴착기 소리 같은 진동음과 함께 격하게 흔들립니다.

큰 폭발음과 함께 시작된 진동이어서 승객 350여 명은 곧 추락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었습니다.

['에어아시아' 탑승객 : 왼쪽 엔진 근처에서 터지는 소리가 들렸고 비행기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어요. 승무원들의 다급한 반응으로 볼 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상태로 기수를 돌린 비행기는 이후 한 시간 반 동안 공포의 비행을 이어갔지만, 다행히 회항에 성공했고 승객들도 무사했습니다.

['에어아시아' 탑승객 : 아이들도 있어서 단 한순간도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신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에어아시아 측은 기술적 이유라고만 밝혔지만, 승객들은 왼쪽 엔진이 폭발한 게 분명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승합차, 스케이트보드 즐기던 사람들 덮쳐

스케이트보드 애호가들을 위한 국제 행사.

보드를 탄 수백 명의 참가자가 같은 방향으로 거리를 내달립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승합차 한 대가 난데없이 등장하더니 반대방향으로 질주합니다.

부딪힌 사람이 튕겨 나가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지만, 다행히 3명만 가벼운 부상에 그쳤고, 경찰은 달아난 운전자 체포에 나섰습니다.

■ 8m 높이 놀이기구에 매달린 14살 소녀

8m 높이의 놀이 기구에 10대 소녀가 가까스로 매달려 있습니다.

함께 탔던 남동생이 끌어올리려 하지만 역부족, 아래에서도 모두 지켜만 볼뿐 어쩔 줄 모릅니다.

다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오히려 더 위태로워집니다.

결국, 힘이 빠진 소녀는 땅으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어느새 기구 밑에 모여 있던 시민 여러 명이 극적으로 받아냅니다.

소녀를 받은 40대 남성이 허리를 가볍게 다쳤지만 소녀는 무사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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