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차 안에 고의로 방치... 두 아이 죽인 비정한 어머니

뜨거운 차 안에 고의로 방치... 두 아이 죽인 비정한 어머니

2017.06.26.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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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차 안에 고의로 방치... 두 아이 죽인 비정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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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 파커카운티 웨더퍼드에서 뜨거운 자동차에 자신의 두 아이를 고의로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이 체포됐다. 피의자로 지목된 엄마는 24살의 신시아 마리 랜돌프(Cynthia Marie Randolph).

뜨거운 차 안에 고의로 방치... 두 아이 죽인 비정한 어머니

(▲ 35.5도의 날씨에 차 안에 갇혀 사망한 줄리엣과 카바노프)

랜돌프는 지난 5월 26일, 자신의 두 아이인 줄리엣(2살)과 카바노프(16개월)가 차에서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그녀는 집안일을 하다 아이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고, 자신의 차량에서 숨져 있는 아이들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한 달여 간 이어진 수사관들의 조사에서 랜돌프의 진술은 매번 차이를 보였다. 체포되기 전 마지막 조사에서 그녀는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진술을 하며 범행이 드러났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차 안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자, '교훈'을 주려는 의미로 차 안에 감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운 차 안에 고의로 방치... 두 아이 죽인 비정한 어머니

(▲ 자신의 두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신시아 마리 랜돌프)

아이들을 차 안에 방치하고 그녀는 두세 시간가량 대마초를 피우며 낮잠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기록에 따르면 사건 당시 온도는 약 35.5도였으며, 수사관들은 밀폐된 자동차 실내 온도는 이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체포된 랜돌프는 현재 일급 살인죄 혐의로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700명이 넘는 어린이가 뜨거운 차량 속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아이들의 기록을 추적하고 연구하는 기상학자 잰 눌(Jan Null)은 작년 한 인터뷰에서 "이런 사건은 누구나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ourtesy Parker County Sheriff’s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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