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인턴하다가 성추행과 노동착취 당한 외국인들

한국에서 인턴하다가 성추행과 노동착취 당한 외국인들

2017.06.24.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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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턴하다가 성추행과 노동착취 당한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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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더 네이션지는 태국 학생들이 한국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해 조사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태국 치앙라이 농업기술학교 대학생 8명은 한국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하던 도중 성추행과 부당한 노동착취를 당해 주한 태국 대사관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처음 불만을 제기한 학생들은 "한국 남성들이 우리를 껴안고 볼에 뽀뽀하거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이 같은 성추행이 한국의 호감 표현 방식이라는 한국 남성들의 말을 믿었지만, 한국 여성들에게는 이같이 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이들이 성추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들 연수생 중에는 미성년자(16살)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성추행뿐만 아니라 노동 착취도 벌어졌다. 한국인 직원들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치앙라이 농업기술학교와 한국 농장과의 연수 프로그램은 이번이 세번째 과정이었지만, 앞서 있었던 연수에서는 여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태국 노동부 산하 고용국은 유학생에 대한 부당대우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취업연수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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