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최고층 한국 건물 탄생...스카이라인 바꿨다

美 서부 최고층 한국 건물 탄생...스카이라인 바꿨다

2017.06.24. 오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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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졌습니다.

한국 기업이 미국 중서부 최고 높이의 마천루를 지었는데,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LA 다운타운의 실루엣을 바꿔놓은 73층, 335미터의 마천루.

한진그룹이 8년 동안 13억 달러, 1조 5천억 원을 들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규모 8의 강진에도 견디는 내진 설계와 함께 연회장과 객실에서 창문을 열어 LA의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 적용됐습니다.

특히 이 건물은 체크인을 할 때부터 LA의 시내를 한눈에 즐길 수 있도록 호텔 로비를 아예 70층에 마련했습니다.

9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30개 층의 사무실로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기여가 예상됩니다.

건축과정에 연인원 만천 명의 일자리가 나온 데 이어, 개장 이후에도 천7백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역 경제 유발효과와 편의성 제공에 대한 보답으로, LA시는 숙박요금의 14%에 이르는 숙박세의 절반 정도를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박 / 한진 인터내셔널 전무 : (인근에 있는) 컨벤션센터가 잘 되려면 많은 호텔방이 필요한데, LA는 지금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호텔을 짓겠다 하면 LA시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나옵니다.]

한진그룹은 이 건물이 LA의 명물일 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자긍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윌셔 그랜드 센터는 미국에 대한민국 기업이 LA라는 국제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건축비가 투입된 이 건물 사무 공간에 얼마나 많은 미 주류 기업들을 유치하느냐와 호텔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는 한진그룹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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