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웜비어 장례식 수천 명 애도...대북 강경론 비등

美 웜비어 장례식 수천 명 애도...대북 강경론 비등

2017.06.23. 오전 05: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이 시민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미국 전역의 애도의 물결 속에 대북 강경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토 웜비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장례식.

유족과 친지, 지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수천 명 애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신시아 메이스 / 와이오밍 고교 카운슬러 : 웜비어처럼 카리스마 넘치고 총명한 학생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상실감이 큰 이유입니다.]

웜비어를 송환해 온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비롯한 정부 고위인사와 상하원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롭 포트먼 / 美 상원의원 (오하이오 주) : 북한은 법과 질서를 무시할 뿐 아니라 기본적 자유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축구팀 주장과 졸업생 대표를 맡았던 웜비어의 유품도 장례식장 한 켠을 지켰고, 운구 행렬은 그의 고등학교를 상징하는 흰색과 파란색 리본이 배웅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여행 자제를 경고했던 국무부는 거듭 애도를 표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 국무부 대변인 : 웜비어 일가에 애도를 표합니다. 설리번 부장관과 조셉 윤 대표가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우리가 이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여기는지 보여줍니다.]

미국 조야의 대북 강경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美 국방장관 : 북한 정권의 도발, 도발, 도발에 대한 미국인의 좌절감을 목격하고 있는 겁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촉구했고,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도 가시화 될 전망입니다.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