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개막....영.독 총리 의견 대립

EU 정상회의 개막....영.독 총리 의견 대립

2017.06.23.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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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U 29개국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와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잇따르고 있는 테러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의 두 여성 총리는 EU 정상회의 주요 의제를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몰려드는 난민과 이슬람 과격 집단들의 테러, 그리고 브렉시트.

유럽이 안고 있는 허다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EU 29개국 정상들이 브뤼셀에 모였습니다.

거의 매주 유럽 곳곳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 난민 문제, 기후 변화 등을 이틀간 협의합니다.

지난달 당선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에 첫 데뷔를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EU 정상회의에 처음 참가해 영광입니다. 유럽은 나에게 이상일 뿐만 아니라 야심찬 구상이기도 합니다.]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와 영국이 시작한 브렉시트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하면서 영국이 브렉시트를 번복할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EU는 성취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꿈 위에 세워졌습니다. (영국이 EU에 남을지) 누가 압니까? 나보고 몽상가라 할지 모르지만 나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영국과 독일의 두 여성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에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후 영국과 EU의 관계 설정에 관심을 보였으나 메르켈 총리는 영국이 떠난 후 27개 EU 회원국의 장래가 우선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과 푸틴의 도발, 경제력을 무기로 영향력을 높여가는 중국에 점차 밀린데 이어 잇따른 테러와 난민, 영국 이탈로 유럽 지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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