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사망소식에 미국 내 반발 여론 확산

웜비어 사망소식에 미국 내 반발 여론 확산

2017.06.20.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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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1년 5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북한의 구타와 고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송환 엿새 만에 결국 사망했습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었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는데요,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죠.

그런데 복역 중에 웜비어의 상태가 심각해지자 북한은 이를 미국 측에 알렸고 결국 석방됐습니다.

웜비어가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 돌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여론은 들끓었는데요, 미 정부는 건강하던 청년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북한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고, 웜비어가 숨지자,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웜비어가 북한에서 받은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숨진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웜비어가 재판을 받고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웜비어가 입원했던 신시내티 병원 측은, 식중독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서며 논란은 가중됐습니다.

웜비어의 사망소식에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은 더욱 거세지며 북미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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