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샹젤리제서 테러...폭발물 싣고 경찰차 충돌

또 샹젤리제서 테러...폭발물 싣고 경찰차 충돌

2017.06.20.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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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또 테러가 났습니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경찰 차량에 돌진해 충돌한 뒤 폭발했습니다.

차 안에서 무기류가 여럿 발견됐고, 숨진 괴한은 테러 위험 인물 리스트에 오른 3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이 난 시각은 오후 3시 40분쯤.

샹젤리제 대로를 서행하던 경찰 밴 차량 쪽으로 갑자기 소형 승용차가 돌진했습니다.

승용차는 충돌과 함께 폭발했고, 이 차를 몬 괴한은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이나 시민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요한나 프랭베르 / 파리 경찰청 대변인 : 경찰관 1개 분대가 탄 차량이 샹젤리제 대로를 달리는데 르노 승용차가 오른쪽 앞으로 돌진하면서 충돌했습니다.]

관광객들이 한창 몰리는 시간에 번화가에 폭발 소리가 나면서 주변은 난리가 났습니다.

파리 경찰은 사건이 터지자마자 현장 근처를 급히 봉쇄하고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차 안에서는 옛 소련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권총 2정, 소형 가스통 등 무기류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숨진 운전자는 파리 외곽에 사는 31살 남성으로 프랑스 수사당국의 테러 위험 인물 리스트에 올라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라르 콜롱 / 프랑스 내무부 장관 : 파리 검찰청 대테러 국에서 수사합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가 매우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샹젤리제에서는 앞서 지난 4월 프랑스 대선을 며칠 앞두고 IS를 옹호하는 괴한이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잊을 틈도 없이 크고 작은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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