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총격 사건...한국인 1명 등 34명 사망

필리핀 총격 사건...한국인 1명 등 34명 사망

2017.06.02.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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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 호텔 복합시설에서 발생한 총격 강도 사건으로 한국인 1명 등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오전까지만 해도 부상자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었는데, 인명피해가 크군요.

[기자]
현지 언론 데일리 스타의 보도 내용입니다.

오늘 새벽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발생한 총기 강도 사건으로 지금까지 3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희생자 모두 총에 맞은 흔적은 없고 범인의 방화로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1명이 포함됐고, 또 다른 한국인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한국인은 대피과정에서 휴식을 취하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앵커]
한때 이번 사건이 테러조직의 소행이었다는 얘기도 있어서 불안감이 더 컸었는데, 범인의 범행 동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혀 테러 공포가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은 테러와 무관한 한 남성이 벌인 총격 방화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고 LED TV 화면에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이후 카지노 룸에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지르고, 우리 돈 25억 상당의 카지노 칩을 챙겨 도주한 것으로 미뤄 강도 사건이라는 것이 경찰의 주장입니다.

앞서 경찰은 범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는데, 범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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