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필리핀 현지 "두테르테 대통령, 계엄령도 쇼맨십? 韓 교민 피해는 아직"

[신율의출발새아침]필리핀 현지 "두테르테 대통령, 계엄령도 쇼맨십? 韓 교민 피해는 아직"

2017.05.30.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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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필리핀 현지 "두테르테 대통령, 계엄령도 쇼맨십? 韓 교민 피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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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 출연자 : 이동활 교민보호단체 필리핀112 대표

- 필리핀 거주 20년 동안 계엄령 내려진 건 처음
- 韓 교민,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에만 2,300명 거주
- 다바오 시와 교전 일어난 지역, 차로 16시간 정도 거리
- 韓 교민, 필리핀 계엄령으로 인한 피해 소식 없어
- 민다나오 섬, 1970년대 이전부터 무슬림들 모여 산 곳
- 다바오 지역, 두테르테 대통령 장기 군림으로 다른 지역과 단절
- 두테르테 대통령, 다바오 시에서 했던 행동을 필리핀 전체로... 문제점 多
- 계엄령 선포, 전국 확산 가능성 충분해
- 두테르테 대통령, 쇼맨십 강한 사람, 필리핀 들쑥날쑥해
- 두테르테 대통령, 성폭행 용인 발언? 허풍처럼 과장된 발언이라 수습
- 수도 마닐라, 계엄령 반대 시위 일어나, 전직 대통령도 반대
- 보라카이나 세부, 아직 관광객 들어오는데 큰 문제 없어
- 민다나오 지역, 외부 테러범들 밖으로 나가는 것 철저히 방어 중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필리핀에 계엄령이 내려졌다는 사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많이들 들으셨을 텐데요. 23일이었죠.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를 점거하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면전을 선포한 겁니다. 계엄령 선포 후 일주일 째,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민간인 희생자까지 발생하면서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서고 시민 20만 명도 지금 피난길에 오른 상태라고 합니다. 현지 교민들 피해는 없는지, 필리핀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교민보호단체죠. 필리핀 112의 이동활 대표,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 이동활 교민보호단체 필리핀112 대표(이하 이동활):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지금 마닐라에 계시죠?

◆ 이동활: 네, 지금 마닐라에 있습니다.

◇ 신율: 오래 사셨어요?

◆ 이동활: 네, 저는 한 20년 정도 이곳에 살았습니다.

◇ 신율: 아, 20년 정도요. 그럼 현지 분위기, 계엄령 떨어지고요. 이게 과거 20년 동안은 없었던 일 아닙니까?

◆ 이동활: 20년 살면서 필리핀 지역에서, 군이 필리핀에 문제 되는 것에 참여하고 이렇게 같이 필리핀 시내를 점거하고 한 경우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계엄령까지 내려진 경우는 처음입니다, 제가 사는 동안에는요.

◇ 신율: 지금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동활: 지금 필리핀은 계엄령이 내린 상태,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이 내린 상태라서요. 민다나오 섬에 필리핀군이 자체가 전반적인 TV 방송, 이런 곳에서는 계속 교전하는 모습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필리핀 현지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마닐라와 계엄령이 선포된 민다나오 섬과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죠?

◆ 이동활: 80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비행기로는 2시간 정도 걸리고요. 일반 배편으로는 2박 3일 정도 걸립니다.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 신율: 그런데 민다나오 섬에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삽니까?

◆ 이동활: 한 2,300명 정도, 다바오 시에만 2,300명 정도가 살고요. 지금 교전이 일어난 지역과 다바오는 차로 16시간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 교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럼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이 피해가 없겠네요, 다행스럽게.

◆ 이동활: 네, 아직까지는 그런 소식이 들리지 않습니다. 교민들 자체도, 민다나오 섬에 있는 교민들도 외부 출입을 좀 자제하고 계시고, 다바오에 계신 교민들도 크게 위험하다는 것은 잘 못 느낀답니다. 왜 그렇냐 하면, 경비가 좀 삼엄해지고 또 밖에 나갈 때에는 그 지역에 ID를,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라는 것 외에는 크게 동요되고 이런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민다나오 섬이 원래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살았어요?

◆ 이동활: 민다나오 섬 자체가 무슬림들이 예전부터 그 지역에 모여 살았고 한 400만 정도가 그 지역에서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다나오 쪽은 무슬림 쪽이 자체 독립을 요구하기 때문에, 필리핀 내에서도 독립을 해서 나라를 만들 정도로 세력이 아주 강한 그런 지역입니다. 대부분의 필리핀에 사는 무슬림들이 민다나오 지역을 근거로 해서 오랫동안, 1970년대 이전부터 그 지역에 모여 살았습니다.

◇ 신율: 두테르테 대통령도 여기, 민다나오 출신이죠?

◆ 이동활: 그렇습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런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앞으로 마닐라가 포함되는 북부 지역에도 계엄령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활: 두테르테 대통령 자체가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 시에서 20년 이상 시장으로 집권했고, 그러다 보니까 다바오 지역에는 경제적으로 발전이 하나도 안 돼 있습니다. 미개발 지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건물도 3층 이상 되는 건물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지역 자체가 성주처럼 군림해왔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단절이 많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두테르테 대통령이 하는 행보 자체가 그 지역에서 했던 행보를 필리핀 전역에 같이 만들어가는 자체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범죄가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으면 그만큼 범죄가 없는 만큼 다바오가 굉장히 낙후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걸 전체적으로 필리핀과 같이, 필리핀에서 다바오라는 작은 시에서 한 행동을 필리핀 전체에 하다 보니까 지금 문제점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필리핀 쪽에서도 다바오 지역에서 실행하던 금연 지역, 조그만 시에서 하던 걸 필리핀 전체에서 지금 하고 있는 거고요. 계엄령 자체도 필리핀 자체에서는 다바오 시에서는 데스 스쿼드(DDS/Davao Death Squad)라고 해서 내부 군인 자치회에서, 다바오 내 자체 군인을 형성해서 자체 규율을 만들었습니다. 그 자체를 지금 필리핀 전체에 같이 만들어서 하는 것 자체가, 계엄령 자체도 조그만 시에서 하던 자체를 필리핀 전체로 만들어가는 자체기 때문에, 좀 불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 자체가 조금 정치적인….

◇ 신율: 그러니까 장기 집권을 생각할 수 있단 말씀이십니까?

◆ 이동활: 그렇습니다. 그런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정권 초기부터 계엄령을 내린 것 자체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신율: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법원과 국회는 여기에 없단 발언까지 했다고 하니까 지금 더욱 더 그런 의혹이 불거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 이동활: 두테르테 대통령 자체가 시장을 할 때부터 쇼맨십이 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약이라든가 범죄에 연루돼 있는 현장에 직접 가서 사진 찍고 또 거기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개인적 주장을 내세우고 쇼맨십이 강한 사람이다 보니까, 이번 일 자체도 두테르테 대통령 개인적인 그런 취향이 지금까지 이렇게 점점 커져 가는, 이런 계엄령까지 점점 커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지금 필리핀이 들쑥날쑥 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또 한 가지는 뭐냐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성폭행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거든요.

◆ 이동활: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실언을 하고 망언을 하는 것 자체가 필리핀 현지 언론에 많이 이슈가 됐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여성들을 3명까지 강간하는 것은 자기가 묵인해주겠다고 하는 것처럼 허풍과 과장 발언이 지금, 대통령 측에서는 허풍처럼 과장한 발언이라고 수습하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아니, 허풍과 과장도 할 게 있지, 어떻게 그 여성에 대한 성폭행을 허풍, 과장합니까? 사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는 것인데 말이에요.

◆ 이동활: 예전에도 외국인 선교사, 여성 선교사가 강간 당한 다음에 그 선교사가 예뻤으니까 자기가 먼저 강간을 했어야 하는데, 이런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아휴. 그런데 어쨌든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마닐라에서는 지금 계엄령 반대 시위까지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활: 필리핀 전직 대통령하고, 라모스 대통령 이런 사람이나 또, 전 하원의장, 상원의장을 한 아킬레노, 그런 분들이 예전 마르코스 대통령 때하고 지금은 입장이 많이 다르다, 계엄령 자체가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발언하고 있는 중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라카이나 세부로 여행도 많이 가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게 당분간 자제하는 게 좋겠죠?

◆ 이동활: 지금 보라카이는 뭐, 여행 유의, 세부는 여행 자제, 이렇게 돼 있는데요. 지금 아직까지는 관광객이 들어오시는 데에는 크게 무리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다바오나 민다나오 지역에 지금 철저하게 외부 테러범들이, 외부로 나가는 것 자체를 방어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외부로, 바깥으로 못 나가도록. 그래서 아직까지는 크게 위험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신율: 필리핀 사람들은 IS 위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 이동활: 지금 IS 쪽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IS 깃발도 이렇게 휘날리고 있는 것처럼, 그쪽 지역에서는 그런데요.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보이기 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정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쇼맨십이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 신율: 조금 과장된 사실이다?

◆ 이동활: 네,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에 있는 분들, 현지에 있는 필리핀 분들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시는데요. 필리핀 현지 언론에서는 그런 걸 좀 부각시켜서 방송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지금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도 국경에 병력 배치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활: 외부 쪽으로, 왜냐면 민다나오 쪽하고 인도네시아 쪽은 배로도 크게 먼 거리는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양 경비, 해양 경비대 포스가드, 이런 쪽도 좀 삼엄하게 경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동활: 네.

◇ 신율: 지금까지 교민 보호단체 필리핀112의 이동활 대표였고요.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필리핀 현지와의 전화 연결 때문에 약간의 시차가 발생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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