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소수 종파 겨냥 테러..."최소 28명 사망"

이집트 소수 종파 겨냥 테러..."최소 28명 사망"

2017.05.27. 오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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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이집트에서 소수 종파를 노린 테러가 또 발생했습니다.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곳곳에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앞유리창은 절반이 떨어져 나갔고, 버스 안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소수 종파인 콥트 기독교 신자들이 탄 버스가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겁니다.

괴한들은 버스를 가로막고 마구 총을 쏜 뒤, 버스 안에까지 들어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노인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생존자 : 버스 안에 어린이 등 40명이 타고 있었어요. 무장 괴한들은 복면을 쓰고 있었고, 군복 같은 옷을 입고 있었어요.]

아직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없습니다.

다만, 그동안 콥트교를 공격해온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IS의 소행이 유력해 보입니다.

IS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콥트교회를 공격해 적어도 70명을 숨지게 하고, 160여 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콥트교가 가장 좋은 먹잇감이고, 이교도들이 국가의 보호막 아래 숨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위협 동영상을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사건 직후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고, 군과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범인들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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