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러시아 해커, 민주당 선거자료 공화당 측에 넘겨"

WSJ "러시아 해커, 민주당 선거자료 공화당 측에 넘겨"

2017.05.26.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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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해커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해킹한 민주당의 선거자료를 공화당 정치 자문위원에게 넘겼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플로리다 주에서 공화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애런 네빈스가 러시아 해커 '구시퍼 2.0'에게서 2.5GB 분량의 민주당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 해커로 여기는 '구시퍼 2.0'은 지난해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해킹범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네빈스가 구시퍼 2.0이 해킹한 플로리다 유권자 분석 등의 자료를 "전시에 군대를 이끌 지도 같다",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녔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커에게서 받은 자료 일부를 자신이 가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해커의 활동이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유권자 전략을 노출하고, 트럼프 측에 해킹 자료를 주는 수준까지 확장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두고 특검 조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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