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취임 뒤 첫 '항행의 자유' 작전...中, 강력 반발

美, 트럼프 취임 뒤 첫 '항행의 자유' 작전...中, 강력 반발

2017.05.26. 오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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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해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습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해군 구축함 듀이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의 인공섬 미스치츠 암초에서 12해리 이내 해역을 항해했습니다.

미 해군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겁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해치는 것이라며 당장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해치는 도발 행위를 중지해 지역 평화와 중미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중국 국방부도 브리핑을 통해 미 해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 돌발 사건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런궈창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은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적절한 조처를 해 양군 관계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미군의 잘못된 행위는 중국군대를 더 강하게 만들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해군 본부를 방문해 간부들을 격려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현대화된 해군이 세계 일류군대의 중요한 지표라며 강력한 원양 해군 건설을 촉구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여러분은 해상에서 전투대비 순찰활동을 할 때 수시로 돌발 상황에 맞닥트릴 수 있습니다.]

반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 미군의 '항해의 자유' 작전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

그동안 잠잠했던 남중국해에서 갈등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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