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넌 전 CIA국장 "미 대선에 러시아 개입 시도"

브레넌 전 CIA국장 "미 대선에 러시아 개입 시도"

2017.05.24. 오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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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이어 이탈리아 방문에 나선 가운데 미 의회에서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브레넌 전 미 CIA 국장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정황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접촉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도왔다는 이른바 러시아 개입 의혹이 미 정가를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 기간중 CIA 국장이었던 브레넌 전 국장은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적극 접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접촉을 '공모'라고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미국 내 연락망을 구축했고 그래서 자신은 정보기관 전문가들을 모아 대책을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존 브레넌 / 전 미국 CIA 국장 :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시도가 분명해지자 지난해 7월 CIA, NSA, FBI 전문가들을 모아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또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장에게 전화해 러시아의 개입을 경고했으나 러시아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존 브레넌 / 전 미국 CIA 국장 :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장에게 연락해 러시아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양국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외교 기밀을 공유했다는 논란에 대해 브레넌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외교 의례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의 해임 후 탄핵 분위기가 일고 있는 워싱턴 정가에 브레넌 전 CIA 국장의 증언으로 트럼프 정부는 한층 더 위기에 몰리게 됐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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