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칼부림에 보안요원들 부상...'테러 연계' 조사

伊 칼부림에 보안요원들 부상...'테러 연계' 조사

2017.05.20.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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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럽에서 아프리카계 이주민이 주도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이탈리아에서 아프리카계 청년이 휘두른 흉기에 보안요원들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져, 당국이 테러 연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컬레이터로 역에 들어선 청년에게, 지나가던 보안요원들이 신분증을 보이라고 요구합니다.

청년이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자 격투가 벌어졌고,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던 청년은 제압당해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목과 어깨 등을 찔린 요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았고, 위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마일 호스니라는 이 20대 초반 남성은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여성과 모로코 남성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경찰에서, "미안하다, 화가 났었다"며 공범은 없다고 말했지만, 당국은 테러 조직과 관련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호스니의 페이스북에는,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를 옹호하는 영상물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난민에 대한 반감이 강한 이탈리아 정당들이 이 사건을 밀라노에서 열릴 난민 옹호 행진 취소 명분으로 삼자, 범인이 이탈리아 국민인데도 난민을 비난하는 구실로 이용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기차역 가운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밀라노 중앙역 주변에는, 서유럽으로 넘어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당국이 이들을 강제 이동시키는 작업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입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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