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전 놓고 갈등 양상

美·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전 놓고 갈등 양상

2017.05.17.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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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첫 해외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향후 중동정책의 기초가 될 그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방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2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가 부임했습니다.

유대계 미국인인 프리드먼 대사는 도착 다음 날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달려가 통곡의 벽에 입을 맞췄습니다.

프리드먼 대사는 그동안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미국 정부의 정책인 '2국가 해법'에 반대해왔습니다.

신임장 제정식에서 프리드먼 대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여과없는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 이스라엘 주재 대사로 미국에 봉사할 수 있게 돼 제 인생에 있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두 나라의 동맹관계를 강조한 이스라엘 대통령은 미 대사관 이전 문제를 꺼냈습니다.

[레우벤 리블린 / 이스라엘 대통령 : 지금이야말로 전 세계에 알려야 할 때입니다. 예루살렘은 실질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 이스라엘 정책이 이들의 희망대로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사관 이전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문제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랍진영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우려가 나오자 미국 정부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최근 미 대사관 이전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이스라엘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팔레스타인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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