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꿈꾸는 발차기

기적을 꿈꾸는 발차기

2017.04.3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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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특별한 태권도 격파대회가 열렸습니다.

현지인들에게 태권도를 알리는 것은 물론, 행사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고 하는데요.

최은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아이들의 기합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웁니다.

고사리손을 꼭 쥔 채 격파 솜씨를 뽐내기도 하고 짧은 다리로 연신 헛발질을 하기도 합니다.

실력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마음만은 똑같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친구들이 어서 낫기를 바랍니다.

[사라 맥큔 / 행사 참가 어린이 : 오늘 송판을 깨러 왔어요. 아동병원 기금 모금을 위한 행사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태권도를 3년 동안 했어요. 계속 용기를 갖고 홀로 설 수 있기 위해 태권도를 해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태권도장은 벌써 18년째 기금모금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수련생 백여 명이 다양한 시범공연과 격파 기술을 선보입니다.

올해 모인 수익금 천만 원은 현지 아동병원에 전달돼 아동 질병 연구에 쓰입니다.

[데이비드 린치 / UCSF 아동병원 연구팀 : 이 기부 행사는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 건강연구와 모계, 부계 연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최의정 / 태권도장 관장 : (행사를) 태권도를 통해서 우리가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고….]

지금까지 병원에 전달된 기부금은 무려 1억 원!

덕분에 병을 이겨낸 아이들도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아드리나 델라크루즈 / 참가 어린이 : 병원에 있는 친구들을 돕고 싶었어요. 돈을 많이 모으진 못했어요. 돼지 저금통을 깨서 돈을 모았어요. 여기 보세요!]

오늘도 병상에 누워있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힘찬 발차기를 선보이는 어린이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리몬트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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