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비누가 모여 만드는 기적

버려진 비누가 모여 만드는 기적

2017.04.27.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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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비누가 모여 만드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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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텔에서 잠깐 사용했던 비누들은 전부 어디로 갔을까?' 일주일에 며칠씩 출장을 다니며 집보다 호텔이 익숙했던 션 자이플러(Shawn Seipler)씨가 비누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비누의 행방을 궁금해하던 그는 호텔에서 한두 번 쓰고 마는 비누 대부분이 쓰레기장으로 수거되어 매립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많은 비누가 폐기되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했던 그는 'Clean the World(세계를 깨끗하게)'라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버려진 비누가 모여 만드는 기적

캠페인의 시작은 호텔들의 협조를 얻어 버려지는 비누를 모으는 것. 하루에 폐기되는 비누만 해도 약 5백만 개에 달했다. 수거된 비누는 하나로 뭉쳐진 후 위생처리를 통해 세균을 제거하는 재가공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재탄생한 새로운 비누들은 비누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됐다.

버려진 비누가 모여 만드는 기적

과테말라, 온두라스, 아이티 등 위생과 관련한 질병의 발병률이 높은 곳들에 먼저 배포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약 220만 명은 비누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션은 "호텔에서 버려지는 비누를 구하는 것이 환경을 구하고,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며 전 세계 호텔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 Clean the World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호텔은 약 4,000여 개며 약 200여 개의 팀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LEA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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