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로 북한 압박 노력 중국 배후 찔러"

"사드 배치로 북한 압박 노력 중국 배후 찔러"

2017.04.27.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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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전격적인 사드 장비 배치에 대해 중국의 관영 매체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요한 순간에 사드가 중국의 배후를 찔렀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핵실험 여부가 주목됐던 북한의 창군절에 북한은 평온했지만, 오히려 한미 당국이 전격적인 사드 장비 배치로 중국의 배후를 칼로 찔렀다"고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한미 당국의 이런 조치에도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사드 배치라는 '무분별한 행동'을 한 데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인 주펑 교수는 "중국이 외교적 수단과 제재를 병행해 북한에 핵 포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사드 장비 배치는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잔더빈 부교수도 "북한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전쟁준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전략균형을 해치고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비핵화 노력에도 역행한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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