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공포의 LA폭동 또 일어날 수 있다"

"25년 전 공포의 LA폭동 또 일어날 수 있다"

2017.04.27.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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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2년 한인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일으켰던 미국 LA 폭동 기억하십니까?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LA 주민들은 언제든 다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흑인 청년을 집단 구타한 백인 경관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촉발된 LA 폭동.

분노한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사망자만 53명, 부상자 4천여 명 7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인 상점들도 2천3백여 곳 이상 약탈과 방화로 엄청난 피해를 당했습니다.

[당시 피해자 : 총알이 막 날라오는데 남편이랑 저는 살아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벌써 25년이 지난 이 사건이 또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 연구팀이 LA 폭동 이후 5년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는 10명 가운데 6명이 5년 안에 또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2012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18세에서 29세의 젊은 층 응답자의 70%가 인종 갈등으로 인한 또 다른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45세 이상 응답자는 절반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연구팀은 LA의 경우 여전히 일자리 등 경제적 문제 때문에 갈등이 생길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5년 전보다 실업률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빈곤율이 22%에 달하는 등 인종 간의 경제적 불평등이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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