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자체 항공모함 진수...中-美 신경전 고조

中 첫 자체 항공모함 진수...中-美 신경전 고조

2017.04.26.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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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자체 항공모함 진수...中-美 신경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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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만든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하며, 보유 항공모함을 두 척으로 늘렸습니다.

중국이 이번 항공모함 진수를 통해 해군 강대국에 합류하면서, 한반도 주변 해역 등에서 미국과 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처음 자체 기술로 만든 항공모함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진수식은 시진핑 국가주석도 불참한 채 차분하게 치러졌습니다.

길이 315m, 너비 75m에 배수량 7만 톤급인 디젤 추진 항공모함으로, '젠-15' 함재기 3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중국 해군에 인도되면 중국 남부에 배치돼, 남중국해 일대 보호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까지 중국이 보유한 항공모함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를 거쳐 2012년 9월 취역한 랴오닝호 한 척뿐이었습니다.

항공모함은 미국이 가장 많은 11척, 프랑스가 4척을 갖고 있고, 중국도 이탈리아와 인도, 호주 등과 같은 2척을 보유하게 되면서, 해군 강대국 대열에 들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무엇보다, 먼바다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미국 해군력 견제 능력을 높이게 됐다는 겁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중국의 본래 목적은 인도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대를 하나씩 두는 건데, 이번 항모 건조를 통해 중국의 '해양 대국 굴기'를 완성해 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후속 디젤 항모 건조와 10만 톤급 핵 추진 항모 설계도 진행하면서, 국방 예산과 군함 실전 배치 등을 통해 해군력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도 중국의 전력 증강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력을 키우면서, 동북아시아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 강대국 중국과 미국의 군사력 대치는, 전략적 이익이 맞물린 남중국해와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가장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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