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佛 39세 대통령·63세 영부인 나오나?

[인물파일] 佛 39세 대통령·63세 영부인 나오나?

2017.04.25.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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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국에 두 이단아가 나타났습니다.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마크롱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르펜.

이 두 사람이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르펜이 속한 국민전선은 하원의석수 1석, 마크롱의 앙마르슈는 의석수가 없습니다.

주류 좌우 정당의 후보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던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놓고 비주류의 결승전이 치러지게 된 것입니다.

마크롱은 젊은 대통령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제 39살입니다.

우리나라였다면 대선 출마 연령인 마흔 살이 안 돼서 대선에도 나오지 못했을 나이죠.

24살 연상 아내에 대한 순정도 프랑스인의 마음을 울린 요소였습니다.

마크롱은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스 최고 명문학교를 나오며 엘리트 코스를 차곡차곡 밟았습니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던 마크롱,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발탁돼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34살에 경제수석, 36살에 재정경제부 장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장관을 그만두고 '더 큰 정치를 하겠다며' 중도 신당 '앙 마르슈'를 창당해 프랑스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마크롱의 러브스토리는, 엘리트 이미지에 인간적인 매력을 더해줬습니다.

마크롱의 부인 브리지트는 63세, 마크롱에겐 24살 연상입니다.

16살 때 고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순정을 끝까지 지켰고,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친자녀는 없습니다.

하지만 브리지트에게는 이미 세 자녀가 있었고, 이 자녀들이 자식을 낳아 젊은 마크롱에겐 손주만 7명입니다.

마린 르펜은 프랑스의 트럼프라고 불립니다.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 반이민정책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1968년생 48살인 르펜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진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아버지가 창당한 극우정당 '국민전선'에서 아버지 뒤를 이어 대표를 맡게 돼 '정치적 상속자'로 불립니다.

그간 프랑스에서 '국민전선'은 인종차별로 악명이 높아 대중적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요.

르펜은 좌파의 경제 정책을 도입하고, 사형제에는 반대하는 행보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습니다.

게다가 EU에서 탈퇴하고 이민에 반대한다는 주장으로 충격적인 파리 테러를 겪은 프랑스 국민의 마음을 훔쳐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마크롱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과연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나오게 될지, 프랑스판 트럼프가 탄생하게 될지.

프랑스의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의 주인은 5월 7일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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