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에 "정세 긴장 행동 말라" 경고장

中, 北에 "정세 긴장 행동 말라" 경고장

2017.04.25.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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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창군일을 맞아 핵 실험을 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중 대북 공조 강화와 함께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 전화통화가 이뤄진 뒤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북한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 측 입장은 무엇인가.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자, 겅솽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긴장이 고조된 상태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세를 더욱 악화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며 사실상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관련된 나라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악화시키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길 촉구합니다.]

겅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사용을 금하는 내용이 명확히 담겨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위반 행위를 하면 원유 공급 제한 등 추가 제재를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중국 정부가 북한에 이처럼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화통화에서 북핵 대응 방안이 논의된 뒤 바로 행동으로 옮긴 셈입니다.

겅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이런 통화를 비롯해 여러 형식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의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있어 일본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일본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미중일 정상이 연쇄 통화 후 북핵 불용에 한목소리를 낸 데 이어 중국 외교부의 독자적 경고까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부를 일촉즉발의 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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