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중도' 마크롱· '극우' 르펜, 다음달 7일 결선투표

佛대선 '중도' 마크롱· '극우' 르펜, 다음달 7일 결선투표

2017.04.24.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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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 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 정당의 마린 르펜 후보가 각각 1, 2위로 결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우려했던 극우, 극좌 후보 조합은 아닙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내무부가 1차 투표를 집계한 결과 과반 득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순위도 수차례 여론조사 결과와 같게 나왔습니다.

중도 신당 '앙 마르슈' 의 30대 기수 마크롱이 1위,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르펜이 2위로 각각 결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앞으로 2주간 각각 유럽연합 찬성과 탈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등 주요 이슈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중도 신당 후보 : 제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프랑스 국민이 결정해주셨습니다.]

[마린 르펜 / 극우 정당 후보 : 프랑스의 치안, 문화, 번영, 그리고 독립을 보호하라는 커다란 책무를 제게 주셨습니다.]

세비 횡령 의혹이 드러나기 전만 해도 당선이 가장 유력했던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은 3위로 처졌습니다.

막판 스퍼트를 올린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프랑스 대선에서 양대 정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이 결선 진출자를 내지 못한 것은 제5공화국 헌법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국 극우 르펜과 극좌 멜랑숑의 최악의 결선 조합 대신, 중도 마크롱과 극우 르펜의 대결 구도로 압축된 2017년 프랑스 대선.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과반 득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7일 결선 투표에서 프랑스 유권자들이 둘 중 어느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을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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