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北 핵 실험 시 원유공급감축 가능성"

中 전문가 "北 핵 실험 시 원유공급감축 가능성"

2017.04.24.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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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해 원유공급 감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진창이 연변대 국제정치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중국의 원유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공급축소는 북한의 정치 상황뿐 아니라 인민의 생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소장은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하면 북한은 러시아를 통한 수입이나 밀수에 의존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에 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리카이성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도 원유공급 감축이 중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최근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중국이 이를 검토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앞서 지난 22일 평양발 기사에서 중국이 원유공급을 축소할 가능성을 우려해 평양의 가스 요금이 최근 3일간 최소 83% 폭등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평양 주민들이 주유소에 길에 줄을 섰고 일부 주유소는 문을 닫고 국제기구나 외교관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휘발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3일간 원유공급을 중단한 적이 있으나 그 이후에는 원유공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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