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압박과 개입' 새 대북전략 수립

트럼프 정부, '압박과 개입' 새 대북전략 수립

2017.04.15.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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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협력해 대북 제재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새로운 대북 정책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정권 제거 등 극단적인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중국을 통한 압박 강화로 방향을 잡았다는 설명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최고의 압박과 개입'을 골자로 한 대북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 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두 달간의 검토를 거쳐 이런 대북전략을 수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심은 중국과 협력해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겁니다.

미 정부는 한때 김정은 정권의 전복과 북핵 지위 인정 등 극단적 내용까지도 포함하려 했으나 결국 대북 압박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이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국을 통해 대북 압박을 계속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도와주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는 등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이 협력하면 좋은 무역 협상이 될 것이라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설 겁니다.]

최근에는 환율조작국 지정 제외라는 당근책과 함께 중국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격려까지 하며 중국을 독려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중국은 정말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주석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습니다. 훌륭한 사람입니다.]

플로리다에서 부활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동향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있으며 상황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미군이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대부분 언론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나서도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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