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 시작...2년 뒤 완전히 결별

브렉시트 협상 시작...2년 뒤 완전히 결별

2017.03.30.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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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마침내 유럽연합, EU에 탈퇴를 선언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탈퇴 조건을 놓고 영국과 EU는 2년간의 치열한 협상을 하게 됩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사당에 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영국과 EU가 2년 뒤면 완전히 결별한다.

그때까지 서로 뭘 주고받고 끝낼지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고 선언합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리스본 조약 50조가 이제 발동됐습니다. 영국 국민의 뜻에 따라 유럽연합을 떠납니다.]

비슷한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EU 주재 영국 대사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6장 분량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EU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겁니다.

지난해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9개월 만입니다.

[도날트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벨기에 브뤼셀이든 영국 런던이든 행복한 척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EU는 곧 협상 지침 초안을 마련한 뒤 다음 달 27일 장관급회담을 거쳐 이틀 뒤 EU 정상회의에서 지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협상은 5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44년간 한솥밥을 먹던 영국과 EU가 결국 공식 결별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2년 안에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더라도 영국은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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